㈜예본바이오 황섬근 대표
평범한 직장인이 건강식품회사의 대표가 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한 광주의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예본바이오의 황섬근 대표를 만났다.
글. 염세권 사진. 김성재
직장인에서 떡집 사장, 그리고 건강식품으로
광주시 문형동에 위치한 예본바이오는 건강기능식품 제조사다. 예본바이오를 이끌고 있는 황섬근 대표는 그저 평범한 직장이었다고 한다.
“10여 년 동안 직장생활을 했어요. 그냥 평범한 직장인이었는데 직장생활의 끝이 보여서 이제 나의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처음에는 떡집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특별한 날이면 떡을 하잖아요. 그래서 떡 만드는 회사에 들어가 일을 배운 뒤 떡집을 5년 정도 했어요. 분당이랑 판교에 3개의 떡집을 운영했는데 당일 생산한 것이 판매가 되지 않으면 모두 버려야 했죠. 그래서 사업의 방향을 좀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새로 시작한 사업이 건강식품이었다. 코로나19 시기가 겹치면서 수익도 중요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을 고민하다가 건강식품제조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건강식품사업을 시작한 그가 광주에 터를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강릉, 시흥, 수원, 성남 등 다양한 지역에서 직장인으로 근무하고 또 대표로서 많은 일들을 해왔다. 하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은 관할 지역의 공무원과 소통하고 협업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로 인해 속초, 횡성 등 다양한 지역의 공무원들과 의논하였으나 광주시가 제일 적합하다고 생각해 문형동에 사옥을 지어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사소해 보일 수도 있으나 회사를 나타내는 간판조차, 처음에는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광주시 지원 프로그램 덕분에 예본바이오 간판을 걸 수가 있었습니다. 이후부터는 사소한 도로포장, 상·하수도, 전기 공급 등 저희가 잘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조언해주시고 지원 방법들이 무엇이 있는지 같이 알아봐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자체와 함께한다는 느낌이 들어 무척 든든했습니다.”
기술력 확보를 통해 성장 중
현재 예본바이오는 건강기능원료 및 식품원료를 소분하거나 다양한 원료를 혼합, 타정 공정을 통해 보다 쉽게 섭취할 수 있는 건강식품을 제조하고 있다. 과거에는 OEM을 중심으로 판매사 요청에 맞춰 제품을 제조하고 판매하였으나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자사 제품을 제조 및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예본바이오의 대표 제품으로는 글루타치온 원료를 기반으로 생산한 제품과 건강기능원료인 MSM을 통해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 등이 있다.
“2022년에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어요. 지난 2023년에는 벤처기업인증을 받고 건강기능식품 인증까지 받았죠. 기존 분말소분과 태블릿형 타정 제품에 멈추지 않고 멀티포장, 스틱포장까지 생산 품목을 늘렸습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제품을 개발하면서 현재 300개가 넘는 건강식품을 생산 및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예본바이오가 이러한 기술력을 확보하기까지 황섬근 대표는 끊임없이 투자하고 노력해왔다. 황섬근 대표는 자체적으로도 많은 연구를 하고 있지만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광주시에서 먼저 선점해 비슷한 사업을 하고 있는 대표들과 모임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한다. 또 한국식품연구원과 기술상담을 하거나 해당 분야의 많은 경력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주기적으로 초빙하여 부족한 부분을 배우며 더욱더 성장해나가고 있다.
직원들과 고객들이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를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반응이 좋았습니다. 작게 사업을 시작하고자 하는 판매사들을 대상으로 다품종 소량생산을 했기 때문이죠. 다만, 저희와 동일한 사업을 하는 회사가 많아지면서 경쟁이 어려워지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이 부분을 해결하고자 건강 기능식품 제조를 선택하여 설비 및 인증을 위한 투자를 감행하였고, 그동안의 노하우를 토대로 자사제품을 만들어 매출의 다양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역경을 딛고 일어선 예본바이오가 현재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건강기능식 개별인정 획득이다. 이는 건강식품 분야의 특허 같은 것으로, 국가에서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로 인정해주는 것이다. 예본바이오는 한국식품연구원과 협력하여 토마토를 활용한 원료가 건강기능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식약처로부터 인증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본바이오가 꿈꾸는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일까? 황섬근 대표는 매출과 같은 회사가 나아가야 할 목표도 중요하지만 다른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바로 함께하는 직원들과 자사 제품을 선택해주는 소비자들의 건강한 삶이다. 더 나은 가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예본바이오가 광주를 상징하는 건강기능식품회사로 거듭나길 바란다.
㈜예본바이오
주소 경기도 광주시 봉골길81번길 24-5
문의 ☎ 070-8833-2940
광주비전 / 광주그곳 2024년 01월
글. 염세권 사진. 김성재